강가의 아름다운 전경
루아르강 초입, 생 나제르(Saint-Nazaire)에서 탁 트인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잠수함 기지의 테라스, 친환경 박물관(Ecomusée)의 발코니 혹은 생 나제르의 명물인 교량 중 한 곳을 선택해 방문하면 된다. 낭트(Nantes)에 위치한 생트 안 언덕(Butte Sainte-Anne)과 브루노 전망대(esplanade Bruneau) 위에 올라가면 도시의 전경은 물론, 일 드 낭트(Ile de Nantes)와 색색깔 주택이 매력적인 어부 마을, 트랑트무(Trentemoult)까지 내다볼 수 있다. 문화에 관심이 많다면 에스튀에르 코스(Parcours Estuaire, 하구 코스)를 놓치지 말자. 야외에서 현대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팡뵈프(Paimboeuf)의 ‘별이 빛나는 정원(Jardin étoilé)’과 라보(Lavau)의 관측소도 구경할 수 있다. 후자 두 곳에선 루아르 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발 드 루아르의 섬
루아르 강에는 많은 섬이 있다. 발 드 루아르의 독특한 특징을 담고 있는 이 섬들은 생물 다양성이 아주 풍부한 곳이다. 생 플로랑 르 비에유(Saint-Florent-le-Vieil)의 몽 글론(Mont-Glonne) 전망대에 올라가면 루아르 강과 그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숨이 멎는 전경이다. 70m에 달하는 샹토소(Champtoceaux)의 바위 절벽에는 호수를 바라보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셀리에(Cellier) 주변에는 작은 성당 생 메앙(Saint-Méen)과 로쉐 데 테보디에르(Rocher des Thébaudières) 가 있어 호수와 함께 감상하기 좋다.
물길이 만나는 곳
캉드 생 마르탱(Candes-Saint-Martin)에 루아르 강과 비엔(Vienne)강이 만나는 전경은 실로 아름답다. 비엔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성당, 지금은 방향 지시 판이 되었지만, 예전엔 방앗간이었던 곳의 흔적 등 둘러볼 만한 스폿이 많다. 푸앵트(Pointe)의 마을 부슈멘(Bouchemaine)에는 멘(Maine)강이 루아르 강과 합쳐진다. 또한, 라 에 롱그(La Haie Longue)에 위치한 언덕을 올라가 보면 방향 지시 판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루에(Louet) 강과 루아르 강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체적인 풍경을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면 글라이더나 초경량 항공기에 탑승해 하늘에서 내려다보길 추천한다.
포도원에서 휴식을
무스카데(Muscadet), Layon(레이옹), Saumur(소뮈르), Chinon(시농), Touraine(투렌)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종류의 와인들이 루아르 계곡에서 생산된다. 여러분의 눈과 입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면, 낭트에서 약 25km 떨어진 셀리에에 위치한 아티몽 가(Athimon家)의 도멘 데 제노디에르(Domaine des Génaudières) 포도원에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다. 루아르 강과 파르네(Parnay)계곡을 내려다볼 수 있는 필립 포르셰(Philippe Porché)의 도멘 드 로슈빌(Domaine de Rocheville)도 추천할만하다.
루아르강 고성에서
고성을 방문하지 않고 발 드 루아르를 지나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고성이 높은 곳에 자리해 놀라운 전경을 자랑한다. 루아르 강과 그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행복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소뮈르 성(Château de Saumur)으로 갈 것인가, 몽소로 성(Château de Montsoreau)으로 발길을 돌릴 것인가. 두 곳 모두 멘 에 루아르(Maine-et-Loire)에 위치해있다. 이 밖에도, 쇼몽 성(Forteresse de Chaumont-sur-Loire)에선 매년 국제정원축제(Festival international des jardins)가 열리고 앙부아즈 성(Château d'Amboise)에는 그 이름도 유명한 이탈리아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잠들어 있다. 루아르 계곡이 선물하는 유적지들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감상하길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