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향수의 수도를 뽑는다면 이보다 더 강력한 당선 후보가 있을까? 샤넬, 디올, 딥티크, 프라고나르, 겔랑 등 세계적인 향수 브랜드의 고향, 프랑스는 오늘날 세계 향수의 중심지로 불린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의 온화한 바람이 다양한 원재료 식물을 길러내고, 조향사들은 대를 이어 내려오며 자연에서 최고의 향을 찾는다. 프랑스 향수에 관심이 있다면 프랑스 향수 산업의 중심지 ‘그라스’에 주목하자. 프랑스에서 향수 산업이 시작된 곳이자, 전설적인 샤넬 N°5이 탄생한 이 작은 마을은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 향수 박물관’과 골목골목에 위치한 공방에서 유네스코 무형 문화재로 등재된 ‘그라스 조향 기술’의 신비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