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클레이 코트 경기장
롤랑 가로스는 4대 오픈 중에서 유일하게 소위 ‘흙(clay)’으로 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한다. US오픈과 호주 오픈은 하드 코트에서 경기하고 윔블던은 잔디 코트에서 경기한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앙투카(En tout cas)라고 불리는 재질인데, 붉은 벽돌가루와 흙을 섞어서 만든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비가 내려도 이내 경기를 다시 할 수 있다.
125회를 맞는 2021 롤랑가로스(그랜드슬램이 된 것은 1925년 이후, 이번이 90번째 대회)는 지난 5월 30일에 시작했고 오는 6월 13일까지 대회를 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도 중계되는데 tvN 스포츠 (tvN, XtvN) 그리고 OTT 업체인 TVING이 중계한다.
'흙신' 라파엘 나달
롤랑가로스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흙신’ 라파엘 나달이다. 롤랑가로스가 ‘흙’ 위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이런 별칭이 나왔다. 나달은 지난 2020년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도 순항 중이다.
이 별명이 붙은 이유는 분명하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엄청나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롤랑가로스에서만 13번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이는 역대 최다 우승이다. 3강으로 꼽히는 로저 페더러와 노박 조코비치는 모두 1회밖에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다. 라코스테 브랜드를 만든 르네 라코스테는 총 3번 챔피언이 됐다.
잘했다 권순우 !
한국 테니스의 희망이라는 평가를 받는 권순우(24, 세계랭킹 91위)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권순우는 32강에서 세계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에게 패했다. 권순우는 베레티니에 졌으나 상금 1만 3천 유로(약 1억 5천만 원)과 랭킹 포인트 90점을 얻었다. 그는 대회가 끝나면 세계랭킹 79위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권순우는 1라운드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빈 앤더슨을 3-1로 꺾었고, 2라운드에서는 이탈리아 출신 안드레아스 세피를 3-0으로 눌렀다. 권순우는 성장하고 있기에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번 32강 진출은 한국 선수 최고 기록과 타이다. 이형택이 2004년과 2005년에 32강에 올랐고, 정현도 2017년 대회에서 32강에 진출한 바 있다.
롤랑가로스 결승전 직관 가능?
원한다면 롤랑가로스 결승전을 보러갈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6월 9일부로 한국을 포함한 '녹색' 국가에서 온 여행객은 자가격리 없이 프랑스에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 코로나19감염 확산세에 따라 '녹색', '주황색', '적색' 국가로 분류하여 프랑스 출입국 조건을 다르게 적용하고, 한국은 녹색 국가이기에 백신을 맞지 않은 이도 자가격리 없이 프랑스에 입국할 수 있다. 한편, 프랑스는 6월5일 기준 국민의 41.55%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