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새로운 10년의 막이 올랐다! 2020년에 새롭게 오픈하는 파리의 문화 시설들을 둘러보자. 예술, 삶, 공유, 만남 등을 주제로 프랑스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예술의 수도 파리의 명성을 한껏 드높일 멋진 공간들이다.

파리 증권거래소 - 피노 컬렉션

4년간의 기나긴 공사 끝에 증권거래소Bourse de Commerce가 피노 컬렉션collection Pinault의 미술관으로 2020년 6월 개관한다. 이와 함께 레 알Les Halles 지구의 중심에 위치한 랜드마크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이번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의 총감독은 일본 건축가 타다오 안도Tadao Ando가 맡았다. 그는 유리천장 아래에 지름 30m, 높이 9m의 콘크리트 원기둥을 설치하여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곳은 현대미술 전시를 통해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총면적이 3,000m2에 달하는 이 건물은 전시실, 레스토랑, 명상실 등으로 채워진다.

오텔 드 라 마린

2세기가 넘도록 해군 제독들의 안식처로 사용되던 오텔 드 라 마린Hôtel de la Marine이 새롭게 태어난다! 건축가 알랭 모아티Alain Moatti의 감독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영국 건축가 휴 뒤통Hugh Dutton이 디자인한 300m2의 거대 유리창이다. 루아얄 거리rue Royale를 상징하는 이 건물을 ‘파리의 새로운 컬쳐 핫플레이스’로 변신시키기 위해 무려 3년간의 공사가 진행되었고, 드디어 2020년 봄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곳에는 사무실, 서점, 레스토랑, 티 하우스, 상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노예제도 추모 재단 fondation pour la mémoire de l'esclavage 본부가 들어서고 카타르의 알 타니두Al Thanidu 컬렉션이 20년 동안 대여 전시된다.

새로워진 사마리텐 백화점

2020년 4월, 그토록 기다려온 사마리텐이 다시 그 문을 활짝 연다! 아르데코의 보배라 불리던 이 백화점은 안전상의 이유로 2005년 폐점된 이후 15년 간의 개보수 공사를 마쳤다. 퐁 뇌프Pont neuf와 리볼리 가rue de Rivoli의 중간에 위치한 이곳은 파리의 대표적인 쇼핑 성지로 2000년 LVMH 그룹에 의해 인수되었다. 새롭게 태어난 파리지앵 쇼핑몰의 총면적은 7만m2이 넘는다. 백화점의 면적은 2만m2에 달하며, 그 외에도 72개 객실이 달린 호텔, 사무실, 레스토랑, 공영 주택과 어린이집이 입주한다.

샤넬 패션 공방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이 19M과 함께 커다란 도약을 준비한다! 파리의 북부, 포르트 도베르빌리에porte d’Aubervilliers 구역에 세워진 이 건물은 다양한 공방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다. 마르세유의 유럽 지중해 문명박물관(MuCEM)과 루브르의 이슬람 예술 갤러리 등으로 유명한 건축가 루디 리치오티가Rudy Riccioti가 디자인한 19M은 장인, 학생, 미술 애호가들이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다. 이 건물의 양식은 ‘외부-구조(exo-structure)’로 높이 24m의 화이트 콘크리트 필라멘트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건물의 외관을 보면 패션의 바탕이 되는 섬유가 연상될 것이다. 지상 5층, 지하 2층(총면적 25,000m2)으로 이루어진 이 건물에는 600명에 달하는 직원이 모이고, 1,200m2의 전시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샤넬에 주얼리, 구두, 자수, 장갑을 납품하는 전문업체 외에도 명품 프레타포르테 브랜드들이 이곳 패션 공방에 입주한다. 개관 날짜는 미정이다.

시테 데 메티에 다르 에 뒤 디자인

공방과 디자인을 주제로 한 시테 데 메티에 다르 에 뒤 디자인Cité des Métiers d’Art et du Design이 2020년 말 오픈 준비에 분주하다. 1979년까지 국립도자기학교école nationale de la céramique 로 사용된 건물 브루노Bruneau가 도시 활성화 프로그램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창작의 오랜 역사를 품은 이 건물은 변신을 거쳐 독창적인 노하우를 계승하는 공간으로 눈부시게 부활할 것이다. 총면적이 3,000m2에 달하는 이 예술 단지는 세브르Sèvres의 생 클루 국립공원domaine national de Saint-Cloud과 가까운 그랑드 거리Grande Rue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부지에 포함된 문화유산 지정 건축물 두 채는 아티스트 레지던시로 활용될 예정이다. 재개발 사업은 세브르의 역사 건축물을 관리하는 건축가 마리 수잔 드 퐁토드Marie-Suzanne de Ponthaud가 총책임을 맡았다. 혁신을 중심에 둔 이번 사업의 예술적, 교육적 목표는 매우 구체적이다. 한편으로는 일 드 프랑스의 서부에서 활동하는 장인들과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작업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의 노하우가 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1개의 전시실과 20여 개의 작업실(30~130m2)이 들어서고 백여 명의 아티스트를 수용할 수 있는 보금자리도 마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