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앤 뉴, 다시 만난 파리가 보여준 조화의 멋

그 어느 때보다 여행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지난 2년. 다시 프랑스를 찾는 기분은 어떨까? 1분 1초를 아낌없이 알차게 보내기 위해 2주간 4개 도시의 구석구석을 뛰어다닌 여행 매거진 '트래비' 기자가 다시 만난 프랑스 여행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의 첫 주제는 유에서 끝없는 유를 창조하고 있는 모든 여행자들의 연인, 파리다.

낯설어진 파리

파리가 낯설다. 아니, 낯설어졌다. 벌써 4번째 방문인데 말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파리에선 못 보던 스폿들이 야금야금 데뷔했다. 없던 건물이 뿅 생겼다기보단 기존에 있었던 역사적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시켰다는 표현이 맞겠다. 말하자면 무에서 유가 아니라 유에서 유의 변화다.

낯설어진 파리

파리가 낯설다. 아니, 낯설어졌다. 벌써 4번째 방문인데 말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파리에선 못 보던 스폿들이 야금야금 데뷔했다. 없던 건물이 뿅 생겼다기보단 기존에 있었던 역사적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시켰다는 표현이 맞겠다. 말하자면 무에서 유가 아니라 유에서 유의 변화다.

새로운 옷을 입은 사마리텐 백화점

파리는 보수공사에 진심인 도시다. 옛 형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공간으로 세련되게 메이크오버하는 데엔 파리만 한 능력자도 없다. 사마리텐 백화점(La Samaritaine)이 좋은 예다. 151년 된 유서 깊은 백화점은 장장 7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작년 6월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픈과 동시에 백화점을 둘러싼 화젯거리들이 끊이지 않았는데(자국 대통령이 오픈식에 참석했다든가….), 그런 뉴스를 차치하고서라도 기꺼이 박수 쳐 줘야 할 부분은 바로 완벽에 가까운 복원이다.

상업거래소에서 현대미술관으로, 피노 컬렉션

다시 하늘을 봤을 땐 상인들이 배 위를 오르는 중이었다. 피노 컬렉션(Pinault Collection) 유리 돔 위엔 다섯 개의 대륙 간에 일어나는 무역을 찬양하는 19세기 벽화가 새겨져 있다. 전문 복원팀이 몇 달 동안 땅으로부터 20m 떨어진 철근 위에서(!) 작업한 결과다. 피노 컬렉션도 파리의 브랜드 뉴 명소 중 하나다. 150년 넘게 파리의 상업거래소였던 곳을 3년간 쓸고, 깎고, 다듬어 작년에 현대미술관으로 공개했다. 케링 그룹의 회장인 피노의 보물상자를 열어 둔 격이라 작품 퀄리티는 두말할 것도 없고, 건축물 자체만 보고 와도 실망할 일은 없다. 하필 피노 컬렉션의 유리 돔 아래에서 카메라 메모리 카드가 터진 게 그를 증명한다.

언제나 그리운 파리

새로운 명소에 눈을 돌리니 옛사랑이 그립다. 에펠탑은 잘 있나, 몽마르트르 트러플 피자집은 여전한가, 몽쥬 약국은 아직도 립밤을 1유로에 파나. 참, 노트르담은? 여행 내내 홍삼 즙을 달고 다녔어도 호텔 침대와는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안녕을 확인해야 했으니까. 옛것과 새것을 동시에 챙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파리가 대단한 이유!).

언제나 그리운 파리

새로운 명소에 눈을 돌리니 옛사랑이 그립다. 에펠탑은 잘 있나, 몽마르트르 트러플 피자집은 여전한가, 몽쥬 약국은 아직도 립밤을 1유로에 파나. 참, 노트르담은? 여행 내내 홍삼 즙을 달고 다녔어도 호텔 침대와는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안녕을 확인해야 했으니까. 옛것과 새것을 동시에 챙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파리가 대단한 이유!).

📌파리 호텔 추천

파리 메리어트 오페라 앰배서더 호텔 (Paris Marriott Opera Ambassador Hotel)
16 Boulevard Haussmann, 75009 Paris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럭셔리의 연속. 대자로 뻗어 누워도 공간이 남는 침대부터 그렇다.
아침을 거르는 타입이더라도 조식을 꼭 먹을 것. 8층 레스토랑의 뷰가 엄청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