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브랜드 라코스테 탄생 비화 : 테니스 코트에 악어가?

악어 로고가 상징인 의류 브랜드 '라코스테 Lacoste'는 프랑스 테니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르네 라코스트가 창립한 브랜드로 테니스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끈기 있는 모습으로 테니스 코트 위의 '악어'라고 불렸던 르네 라코스트와 그의 브랜드 '라코스테'에 대해 알아보자.

프랑스 테니스 역사의 전설

1920년대 프랑스 테니스계에는 4총사가 있었다. 장 보로트라, 자크 브뤼뇽, 앙리 코셰, 르네 라코스트가 유럽은 물론 전 세계 테니스계에서 빛을 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이를 꼽으라면 프랑스 오픈(3회), 윔블던(2회), US오픈(2회)에서 총 일곱 차례 우승컵을 차지한 라코스트다. 라코스트는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복식에서도 한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1926년 남자 테니스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도 1976년 이름을 올렸다.

빠른 은퇴 이후 라코스테 설립

호흡부전을 앓던 라코스트는 25살에 테니스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다. 1933년에 자신의 성을 딴 회사를 만들어 질 좋은 폴로셔츠를 만들기 시작한다. 로고는 자신의 별명인 악어로 했다. 라코스트는 운동하면서도 입을 수 있는 통기성이 좋고 편안한 셔츠를 만들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1940년부터 1946년까지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1951년부터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미국 등으로 수출 길을 열었다. 197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며 한국에는 1985년 들어왔다.

파리라면, 롤랑 가로스 여행은 어때?

라코스트는 파리에서 태어났고, 프랑스 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 차례나 우승 차지했다. 프랑스 오픈은 현재 롤랑 가로스라고 불리는데, 이는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이름이 대회 이름으로 굳어진 것이다. 프랑스 오픈은 1891년부터 열렸는데 롤랑 가로스가 대회를 유치한 것은 1928년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