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동안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순례자의 길(Chemins de Compostelle)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세요

몸과 영혼의 휴식을 위한 성지순례를 경험해보고 싶으신가요? 마침 잘 됐어요, 올해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순례자의 길(Chemins de Saint-Jacques-de-Compostelle)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순례자의 지팡이를 들기 전에, 5분만 시간을 내서 코스를 준비해 보세요. 오베르뉴(Auvergne), 옥시타니(Occitanie), 오드프랑스(Hauts-de-France), 노르망디(Normandie) 지역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순례자의 소품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자들을 흔히 ‘자케(Jacquet)’라고 칭하는데요, ‘순례자의 지팡이’는 멋진 자케가 되기 위한 필수품입니다. 생 자크(성 야고보)의 지팡이에서 영감을 얻은 이 지팡이는 끝부분이 둥근 것이 특징입니다. 요즘엔 현대적이고 가벼운 지팡이도 판매하지만, 전통방식으로 수제작한 지팡이도 있답니다.

(거의) 모든 길은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로 향한다!

준비물을 다 챙기셨다면, 이제 코스를 선택하실 시간입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자의 길 프랑스 구간에는 네 가지 순례 코스가 있습니다. 각각의 코스는 투르(Tours)의 생마르탱 대성당(Saint-Martin), 베즐레(Vézelay)의 마들렌 대성당(La Madeleine), 퓌(Puy)의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가르(Gard)의 생질 수도원(Saint-Gilles)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국경 근처에서 한곳으로 모인 후 콤포스텔라까지 하나의 길로 이어집니다.

수많은 유적

샛길로 빠져보고 싶으신가요? 일자로 곧게 뻗은 스페인의 순례길 구간과는 달리 프랑스 구간은 국토 전역에 펼쳐진 80개의 기념물과 건축물을 지나가게 됩니다. 옥시타니와 누벨아키텐(Nouvelle-Acquitaine) 지역을 통과하면 가장 많은 유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순례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노르망디의 몽 생 미셸, 파리의 생자크 탑(tour Saint-Jacques)이나 오드프랑스의 아미앵 대성당(cathédrale d’Amiens)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로마와 고딕 건축 양식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순례자의 길을 걷다 보면, 정신적 휴식 외에도 끝없이 펼쳐지는 교회와 수도원을 보며 중세 시대의 건축 양식을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로마 양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콩크(Conques)의 생트 푸아(Saint-Foy)교회, 클레르몽페랑(Clermont-Ferrand)의 노트르담뒤포르 (Notre-Dame-du-Port) 대성당, 또는 툴루즈(Toulouse)의 생세르냉(Saint-Sernin) 대성당을 추천합니다. 고딕 예술의 정수를 감상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아미앵이나 부르주(Bourges) 대성당에 들러보세요.

유물, 진짜 혹은 가짜

순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수많은 유물을 만나게 될 겁니다. 누벨아키텐의 카두앙 수도원(Abbaye de Cadouin)에 가면 성스러운 천을 볼 수 있는데, 그 천은 무덤 속에서 예수의 머리를 감쌌던 성의(聖衣)로 알려진 적이 있으며, 그 덕분에 수도원의 명성이 높아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1934년, 안타깝게도 이 천은 11세기 이집트에서 직조되었으며, 따라서 예수의 머리를 단 한 번도 감싼 적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원 회랑 입구에는 아직도 이 천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코드명: GR 65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순례자의 길은 5,500km에 달하는 하이킹 코스이기도 합니다. 프랑스하이킹연맹은 이 길에 GR 65라는 코드명을 부여했는데요, 주요 코스는 ‘퓌 루트(Route du Puy)’라 불리는 비아 포디엔시스(Via Podiensis)이며, 이 여정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하여 프랑스 13개 도를 통과한 후,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생장피에드포르(Saint-Jean-Pied-de-Port)로 이어집니다. 1,100km에 달하는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스위스의 전원 풍경에서부터 피레네산맥의 눈 덮인 봉우리, 오베르뉴의 화산지대까지 자연의 다양한 풍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1998~2018, 20주년 기념

2018년,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순례자의 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를 기념하여 강연회, 콘서트, 현장방문, 전시회, 공연,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총 250개의 다양한 행사가 개최됩니다. 자, 그럼 순례자의 지팡이와 함께 길을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