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투르 드 프랑스를 통해 만나는 관광 명소 9곳

총거리가 3,470km에 달하며 21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2020 투르 드 프랑스는 6월 27일 코트 다쥐르Côte d’Azur의 니스에서 시작하여 7월 19일 파리의 샹젤리제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프로방스에서 오베르뉴까지, 알프스에서 피레네까지, 리옹에서 옥시타니까지, 투르 드 프랑스의 자전거 행렬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지나가게 될 것이다.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보다, 자신의 리듬에 맞게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프랑스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해 보길 바란다.

니스, 아름다운 출발

코트 다쥐르의 청량한 하늘과 지중해를 배경으로 투르 드 프랑스의 화려한 막이 오르고, 천사들의 해안Baie des Anges을 둘러싸고 있는 영국인들의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에서 첫 스테이지가 막을 내린다. 2020 투르 드 프랑스의 첫 스테이지를 장식하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배경이 있을까? 참가자들은 안장에 올라 내륙 코스를 3바퀴 돌며 총 156km의 거리를 주파한다. 선수들이 코스를 내달리는 동안, 우리는 니스 구도심에 위치한 그림 같은 골목길을 거닐고, 코트 다쥐르 곳곳에 숨겨진 매력적인 마을에 올라 경치를 즐겨보자.

나폴레옹 루트를 따라 시스트롱으로

신성한(!) 세 번째 스테이지를 소개한다. 니스에서 출발하여 프로방스의 시스트롱에 도착한 투르 드 프랑스 선수들은 아름다운 향수의 도시 그라스Grasse에서 향기를 맡으며 에너지를 충전하게 된다. 우리는 그라스의 국제향수박물관을 방문한 뒤, 전설적인 ‘나폴레옹 루트’를 천천히 거닐어 보자. 이는 엘바 섬을 탈출한 나폴레옹이 프로방스의 협곡과 숲, 작은 마을을 굽이 굽이 통과하며 지나온 코스다. 이 루트를 따라가다 보면 이번 스테이지의 종착점인 시스트롱과, 듀랑스Durance 강이 아래로 내다보이는 시스트롱 요새 등 숨 막히는 절경을 만나게 된다.

가프에서 프로방스를 거쳐 프리바까지

중세풍의 아름다운 요새 도시 가프Gap는 남알프스 산맥의 ‘달콤한 수도’다. 이곳엔 여전히 프로방스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거대한 산맥은 아직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투르 드 프랑스의 다섯 번째 스테이지가 펼쳐지는 이곳은 올리브 나무와 향긋한 라벤더 밭이 가득한 마을이다. 한쪽에는 예쁜 프로방스 마켓이 있고, 다른 쪽에는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는 테라스가 놓여 있다. 정신없이 걷다 보면 프로방스의 입구이자 누가 크래커의 왕궁이라 불리는 몽텔리마르Montélimar에 도착한다. 아르데슈 지방의 프리바Privas까지는 30km밖에 남지 않았다. 도시는 푸르고, 자연은 우리를 보살피고, 영혼은 따뜻해질 터이니, 결코 서두를 필요는 없다.

미요에서 라보까지

총길이가 2,460m에 달하며 타른Tarn 골짜기를 지나가는 미요Millau 대교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이 건축물의 최고 높이는 343m로 에펠탑 보다도 높다! (그렇다, 옥시타니 사람들은 고소공포증이 없다.) 색색깔 유니폼을 걸친 투르 드 프랑스의 선수들이 거대한 띠를 이루어 미요 대교 아래를 지나가는 장면은 분명 장관일 것이다. 탐험가들의 오솔길Sentier des Explorateurs 프로그램에서는 가이드의 흥미로운 설명과 함께 미요 대교의 내부를 구경할 수도 있다. 카누에 올라 흘러가는 시간을 만끽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포에서 라랑스까지, 피레네의 오르막길!

피레네 산맥의 아래쪽에 위치한 포Pau는 선왕 앙리 4세가 태어난 곳이자, 투르 드 프랑스의 성대한 스테이지가 펼쳐지는 곳이다. 산 정복에 나서기 전에 이곳의 성-박물관을 방문해보자. 투르 드 프랑스 선수들은 끝없이 펼쳐진 고개를 넘기 위해 계속 페달을 밟아내야 하지만, 우리는 편안하게 자연의 협곡과 푸른 목장을 누빌 수 있다. 포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발레 도소Vallée d’Ossau에서는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자!

오베르뉴, 화산 위를 날다

2020 투르 드 프랑스의 13번째 스테이지는 오베르뉴의 중앙 산악지대의 끝자락, 마리Mary 언덕의 정상에서 막을 내린다. 마리 언덕이 역대 최초로 투르 드 프랑스의 코스에 포함되었다!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의 성층화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오베르뉴의 휴화산(높이 1,783m)은 ‘프랑스의 명소’로 등재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중앙 산악지대를 상징하는 이 피라미드에 오르면 특별한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고, 청명한 날에는 몽블랑까지도 볼 수 있다.

리옹에서 부숑을 즐기다

투르 드 프랑스의 행렬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주행 코스에서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7월 11일 선수들이 리옹에 도착하게 된다면 리옹의 부숑(bouchon - ‘리옹 전통 레스토랑’을 의미하지만 ‘교통 체증’의 의미도 있음)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미식의 수도 리옹에서 얼마 전 문을 연 미식 센터Cité de la Gastronomie는 다양한 지역 특선 메뉴를 선보이는 부숑으로 가득하다. 투르 드 프랑스 선수들은 크루아 루스Croix Rousse 언덕 발치에서 스테이지를 마무리한 후 이곳의 맛집을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림 같은 골목길 사이로 난 자그마한 광장과 비밀 통로를 따라 산책을 즐긴 후 이곳의 맛있는 음식을 맛보자.

알프스의 정상

알프스의 수도인 그르노블Grenoble에서는 수많은 산의 정상을 볼 수 있다. 파리에 도착하기 전, 2020 투르 드 프랑스는 레 투아 발레 Les 3 Vallées 스키장의 중심에 위치한 메리벨Méribel에 들러 우아하게 산자락을 오른다. 산악지역에서 진행되는 17, 18 스테이지에서는 긴장감이 수직 상승할 예정이므로, 알프스가 선사하는 멋진 전경을 감상하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누가 도트 무늬 유니폼을 입게 될까? 질문에 대한 답은 7월 19일 파리 샹젤리제의 시상대에서 알 수 있다.

파리 샹젤리제

자, 드디어 파리 입성이다! 마지막 스테이지의 최종 관문인 샹젤리제 거리가 행복에 젖은 투르 드 프랑스 선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환희와 함성으로 가득 찬 파리는 선수들의 노력을 응원하며 그들에게 아름다운 건축물과 명품 부티크 사이로 페달을 밟을 수 있는 특권을 주고, 승자를 열렬히 환영한다. 여러분도 그 특권을 노려보고 싶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