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레스토랑을 가려내는 프로젝트'라 리스트(La Liste)'가 지난 12월 4일 파리에서 발표되었다. 한국 레스토랑 중에는 신라호텔의 '라연'이 총점 92점을 얻으며 TOP 500 순위 내에 들었으며 정식당, 가온, 랩24 등 총 11곳이 세계 TOP 1000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다.
라 리스트가 새롭게 출시한 모바일 앱에서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1천 곳과 더불어 총 165개국 1만 6천 곳의 추천 레스토랑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많은 기대를 모으며 공개된 라 리스트 랭킹에서 프랑스는 1,000위 안에 118곳의 레스토랑을 올리며 1위 일본, 2위 중국을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 가운데 파리의 기 사보이 레스토랑은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라 리스트는 2018년 랭킹 산출을 위해 변화하는 세계 미식 트렌드와 각국의 파인 다이닝 전략을 고려했다.
올해 라 리스트가 선정한 1만 6천 개 레스토랑 및 기타 음식점은 3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World Top 1,000(월드 탑 1,000)’에는 신뢰도 높은 가이드북 및 평론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이, ‘Outstanding Cuisine(빼어난 식탁)’에는 각국의 세부 지역에서 다수의 호평을 받은 유명 식당 5천 곳이 이름을 올렸으며,‘Food Gems(숨겨진 보석)’에는 과도한 지출 없이도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로컬 맛집이 선별되었다.
550여 개 가이드북을 종합한 산출방식
라 리스트가 세계 1위 미식 평가 사이트로 떠오른 요인으로는 막강한 정보력을 들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소도시와 지방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지리적 정보력이 돋보인다.
프랑스 관광청 회장 필립 포르(Philippe Faure)를 중심으로 모인 다국적 전문가 팀이 주관하는 라 리스트는 세계 최고의 미식 가이드북 역할을 자처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이들이 산출한 랭킹은 전 세계 내로라 하는 미식가들의 지침서로 자리매김했다.
라 리스트 순위는 미슐랭, 뉴욕타임스 등 식문화에 특화된 유명 레스토랑 가이드북 및 시사지 550여 개를 종합한 알고리즘으로 산출되며, 이를 통해 각 레스토랑의 기본 등급이 결정된다.
올해 라 리스트가 배포에 들어간 무료 앱에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1천 곳이 공개돼 있다.
앱의 프리미엄 버전은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인 ‘더 포크(The Fork)’와 연동되는데,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프랑스 등 10개 국에서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다. 원하는 위치, 가격대, 서비스 등을 설정해 외식 장소를 검색할 수 있으며,특정 레스토랑에 대한 가이드북 및 평론가의 리뷰를 확인하거나 친구들과 외식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해당 앱은 2017년 12월 5일부터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2018년 1월부터는 안드로이드도 지원한다.
12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전 세계 스타 셰프 40여 명을 초청해 열린 라 리스트 공개 행사에서는 수상식이 진행됐다.
올해의 최우수상은 와인 및 소믈리에 부문 모에 헤네시(Moët-Hennessy),혁신 부문 에어프랑스(Air France), 환경 부문 엔지(Engie), 지속 가능한 음식 부문 르노(Renault), 라이프스타일 부문 더 포크(TheFork)에 각각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