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크 지방의 매력적인 마을들

프랑스에서 ‘페이 바스크(Pays Basques)’로 알려진 바스크 지방은 다른 어떤 곳과도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프랑스 남서부 극단에 위치한 바스크 지방의 고지대에 올라서면 대서양과 피레네 산맥을 시야에 가득 담을 수 있다. 바스크 지방에서는 다양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고유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현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마을 어귀에 걸터앉아 펠로타 경기를 감상해도 좋고, 햇빛 가득한 테라스에서 오징어 구이와 가토 바스크(바스크식 디저트)를 즐겨도 좋을 것이다. 바스크 지방의 초대에 응해보는 게 어떨까?

세계 고추의 고장, 에스플레트 (Espelette)

피레네 산맥 기슭에 위치한 에스플레트 마을은 대서양 연안으로부터 겨우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그림 같은 풍경에 이끌려 발길을 돌리다 보면 곧 작은 골목들 사이로 붉은 목재 장식이 돋보이는 가정집들이 보인다. 흰색 외관마다 주렁주렁 엮여 매달린 빨간 고추가 햇빛에 반짝인다. 성당과 막 복원이 끝난 성, 성에 딸린 야외 목욕탕과 지평선 위로 우뚝 솟은 몽다랑(Mondarrain) 산도 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곳 에스플레트 마을에서 훌륭한 풍미로 근래 대단한 명성을 얻게 된 에스플레트 고추가 생산된다. 에스플레트 고추는 바스크 지방에서 필수적인 요리 재료로, 현지 식탁부터 세계적인 셰프들의 고급 메뉴까지 책임지는 재료다.

연안의 작은 보석, 게타리(Guéthary)

게타리는 바스크 지방의 연안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마을로, 최근 몇 년 사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동시에 고유의 맛과 멋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바스크 지방의 색채가 가득한 바닷가 마을 게타리는 13-14세기 포경꾼의 출항지로, 이후 작가와 예술가의 안식처로 명성을 누린 곳이다. 서핑과 펠로타 파티, 미술관에서 열리는 현대 미술 전시회, 알록달록한 보트가 늘어선 항구까지의 산책 등 게타리에서 보내는 시간은 즐겁기만 하다.

진정한 바스크 마을, 아이노아 (Ainhoa)

언덕으로 둘러싸인 아이노아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공식 선정된 곳이다. 중세 시대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세워진 아이노아 마을에는 단 한 개의 길이 나 있다. 이 길을 사이로 펠로타 경기장, 14세기의 성당, 원 모양의 비석들과 붉은 목재 테두리로 장식된 멋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아이노아에서는 근처 산등성이까지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이어진다. 아이노아는 스페인 국경 너머 단차리네아(Dantxarinea)로 넘어가는 마지막 프랑스 마을이기도 하다.

저자: 크리스틴 비뇨 발렁시(Christine Vignau Bal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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