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트 여름 축제 Le Voyage à Nantes

2012년 처음 개최된 낭트의 여름 축제, ‘낭트로 떠나는 여행Voyage à Nantes’. 12km 길이의 초록색 선을 따라가며 50여개의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매년 여름이 되면 낭트는 새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와 그 근교를 새로운 모습으로 재정비해 흥미를 자극한다. 9회째 열리는 '낭트로 떠나는 여행'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 일정이 2020년 8월8일부터 9월 27일로 연기되었다.

낭트의 여름 축제 '낭트로 떠나는 여행'을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닥에 표시된 녹색선을 따라 걷는 것이다.
낭트에서 준비한 이 특별한 여행 코스를 걷다 보면, 길 모퉁이에 생겨난 예술 작품에서부터 문화유산의 눈부신 면모까지, 지역의 ‘핫플레이스’에서부터 도시의 숨겨진 보물까지, 역사적인 골목길에서부터 현대적 건축물까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놀라운 전망 포인트에서부터 강어귀로 해가 떨어지는 황홀한 일몰까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올해'낭트로 떠나는 여행'의 공식 행사일정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8월 8일부터 9월 27일로 연기되었다.

'낭트로 떠나는 여행'은 올해에도 신선한 예술작품들을 선보인다. 상설 설치 작품을 살펴보면, 먼저 마르틴 페이펠 Martine Feipel 과 장 베샤멜 Jean Bechameil은 작품 <레 브뤼탈리스트 Les Brutalistes> 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오븐을 갖춘 세라믹과 콘크리트 조각들로, 주민들을 장작불 요리의 장으로 불러 모을 것이다. 아티스트 에보Evor는 낭트섬 île de Nantes 서쪽 끝 지점에 높이 20m의 메타세쿼이아를 심는다.

므르직 & 모리소 Mrzyk & Moriceau 는 낭트의 유산들에 헌정하는 시적인 영화 <낭트 여기 낭트 Nantes Ici Nantes>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전시되는 특별 작품들도 도시 곳곳에 설치된다. 그라슬랭 극장을 웅장한 폭포로 덮는 스테판 티데Stéphane Thidet의 <커튼 Rideau>, 에르드르Erdre 강 위에 띄우는 뱅상 올리네 Vincent Olinet의 닫집 침대, 캉틴 뒤 보야주 Cantine du Voyage 푸드코트 옆 도시 텃밭에 설치되는 릴리안 부르저 Lilian Bourgeat 의 대형 플라스틱 장화 한켤레 등 해학이 넘쳐난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조향사들을 초청해 낭트를 표현하는 낭트만의 향수를 제조하도록 요청했다.

모든 감각을 깨우는 알찬 프로그램이 축제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2019년 하이라이트 돌아보기

2019년에 설치된 작품 중 눈여겨볼 만한 것은 생트 안느 언덕Butte Sainte-Anne에 설치된 타다시 카와만타의 <에르미따쥬의 망루Belvédère de l’Hermitage>다. 제비 둥지 위에 살짝 올려놓은 듯한 이 목재 다리에 온몸을 던지면, 허공으로 발을 내딛는 듯한 착각을 주었다. 하지만 다리의 끝에 다다르면, 하늘과 강이 이루는 유일무이한 풍경을 만나게 된다. 도시의 상징적인 건물들 곳곳에 설치되었던 <둥지Nids> 또한 도심 산책자들에게 시적인 감성을 선물했다.

스테판 비니Stéphane Vigny는 영화관 간판에 유명 배우 버스터 키튼Buster Keaton의 실루엣이 등장하게 했고, 낭트에서 가장 오래된 모자가게 팔발라 생 쥬니앙Falbalas Saint-Junien의 간판은 놀라운 식물 모자를 쓰게 되었다.

낭트의 호텔들 또한 작품의 일부가 되었다. 비디오 아티스트 피에릭 소랭 Pierrick Sorin은 <호텔과 동물> 작품을 통해 호텔 8곳을 특별한 소극장으로 변신시켰고, 각각의 공간에서는 호텔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홀로그래픽 촌극이 무대에 올랐다.

<예술가의 방> 프로젝트에서는 마키코 푸르미치 Makiko Fourmichi, 쥐스탕 웨일러 Justin Weiler, 카리나 비슈Karina Bisch가 각자의 예술 세계를 담아 세 개 호텔의 방을 장식했다.

감탄은 계속된다

'낭트로 떠나는 여행'을 즐기러 왔다면 도시 주변까지 뻗어있는 매력적인 여행 스폿들을 놓치지 말자. 낭트에서 클리송 Clisson 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포도밭 여행 코스를 경험해 보거나, 생 나제르 Saint-Nazaire 까지 크루즈를 타고 가며 예술의 길 parcours Estuaire을 감상해 보자. 낭트 외곽지역에 위치한 의외의 장소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세계적 예술가들의 작품이 자연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 감탄을 연발할 것이다.

‘낭트로 떠나는 여행’의 기존 영구 설치 작품도 들러 볼만하다. 도심에 설치된 작품 중에는 낭트를 상징하는 예술품으로 거듭난 것들도 꽤 있다. 뒥 드 브르타뉴 성château des Ducs de Bretagne에 설치되었으며 <미끄러진 풍경 Paysage Glissé>이라는 제목을 가진 미끄럼틀, 앙티 선착장quai des Antilles을 꾸미고 있는 다니엘 뷔렌Daniel Buren과 파트릭 부샹Patrick Buchain의 <반지들Les Anneaux>이 바로 그 예다.

필수 여행 정보 

2020년 8월 8일 - 9월 27일
낭트 (Nantes) 안, 땅에 그려진 녹색 선을 따라서
대부분의 코스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