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빛, 아비뇽의 <전율>

2019년 8월 11일부터 10월 12일까지 프로방스의 소도시 아비뇽에서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음악과 빛이 아비뇽 교황청 명예의 뜰(Cour d’honneur)에 마법을 건다.

끝없이 펼쳐지는 라벤더 밭, 아스라이 흔들리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전율을 느낄 준비가 되었는가! 2년 연속으로 펼쳐지는 <전율Vibrations>은 올해도 역시 교황청의 안뜰을 빛으로 물들인다. 그곳에서 이미지, 색, 음악이 범람한다.

프로방스 예찬

관객들은 마치 공연의 단막과 단막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가 된 듯 프로방스의 풍경과 문화를 넘나들며 달콤한 과즙을 빨아들인다. 화가들의 손길로 미의 경지에 이른 프로방스, 과거와 현재의 전설로 가득한 방투Ventoux 산, 유명한 아비뇽 다리가 있는 론Rhône 강, 크리스탈 와인잔을 노래하게 하는 포도원까지 실로 다양하다.

움직이는 ‘시적-기계적’ 장난감 또한 아비뇽 페스티벌과 창의성에 경의를 표한다. 올해 공연에는 교황의 도시 아비뇽과 비범하고 매혹적인 자연을 연상시키는 두 개의 새로운 시퀀스가 추가되었다. 총 11개의 단막이 거대한 광장 벽에 투사되어 30분간 이어지는 공연을 만들어 낸다. <전율>은 작년 큰 성공에 힘입어 2019년 10월까지 앵콜 공연을 이어간다.

교황청, 도심에서 만나는 고딕 건축의 정수

<전율>은 1947년 장 빌라르Jean Vilar에 의해 시작된 아비뇽 페스티벌의 개막 공연이 진행되는 교황청의 안뜰에서 열린다. 이곳은 14세기부터 약 100년 동안 로마를 떠난 7명의 교황과 2명의 교황 특사가 거주했던 곳으로, 아비뇽의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아비뇽 교황청이 지금의 외관을 갖추게 된 것은 1363년 경이며, 오늘날까지 남프랑스 고딕예술의 위대한 산증인으로 남아있다. 암벽 위에 세워진 이 건축물은 주거와 요새의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10개의 사각 탑이 세워진 것이 특징이다.
<전율>은 어둠이 깔린 교황청의 문을 열고 교황의 도시 아비뇽으로 떠나는 몽환적 여행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2018년에 처음 무대에 오른 이 몰입형 공연은 올해도 마찬가지로 많은 관객들을 황홀경에 빠트릴 것이다.

필수 여행 정보 

아비뇽 교황청 명예의 뜰 주소, Cour d’honneur du Palais des Papes, à Avignon
2019년 8월 11일 - 10월 12일
성인 : 12유로, 어린이 : 10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