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보엠, 우리들의 청춘, La Bohème, notre jeunesse>

파리 오페라 코믹 극장 (L'Opéra Comique)은7월 9일부터 17일까지 푸치니(Puccini)의 대표작을 각색한 작품을 올린다.

파리 오페라 코믹 극장 (L'Opéra Comique)은7월 9일부터 17일까지 푸치니(Puccini)의 대표작을 각색한 작품을 올린다. 모든 연령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음악과 이미지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리고 최근 새로 단장한 극장을 (재)발견할 기회이기도 하다.

문화 시즌인 여름에는 다들 자기 지역에서 지역 축제를 여느라 파리를 약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오페라 코미크 극장은 과감하게 7월에 <라 보엠>을 올리면서 도전장을 던진다.

파리지앵과 파리를 방문한 사람들 모두 자코모 푸치니의 이탈리아 오페라를 프랑스어로 번안(영어 자막 제공)한 <라 보엠, 우리들의 청춘, La Bohème, notre jeunesse >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속 주인공 미미(상드린 부엔디아(Sandrine Buendia) 분)와 로돌포(케빈 아미엘(Kevin Amiel) 분)는 1830년대 라탱 지구(Quartier latin)를 배경으로 다락방과 카페, 덧없는 사랑과 고결한 우정, 유쾌한 장난과 비극적 사건을 오가며 보헤미안의 생활을 영위한다.

앙리 뮈르제, "라 보엠은 오직 파리에서만 존재할 수 있고 가능하다"

파리 오페라 코믹 극장이 새로 각색한 푸치니의 명작은 "작품이 쓰인 시대를 고려하면서도 오늘날의 텍스트를 표현하는데 열중한다". 마크-올리비에 뒤팽(Marc-Olivier Dupin)이 총감독을 맡고, 폴린 뷔로(Pauline Bureau)가 연출한 <라보엠>은 "남자들이 함께 있는 세상, 여자들은 남자들에 의해서만, 남자들을 위해서만 존재할 수 있는 세상에서 (여성 인물들의) 고독을 드러내" 보여준다. 특히 2018년 올해, 울림을 주는 결심이 아닐 수 없다.

"네온 사인으로 빛나는 19세기의 파리, 올 여름 유행이 될 수도 있을 옛날 페티코트"를 알리며, 무대와 의상도 마찬가지로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오간다. 푸치니 오페라에 영감을 주었던 <보헤미안 생활의 정경>을 쓴 작가 앙리 뮈르제(Henry Murger)가 썼듯이, "라 보엠은 오직 파리에서만 존재할 수 있고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