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열리는 We Love Green 페스티벌

2011년에 첫 선을 보인 친환경 페스티벌 은 신나는 콘서트와 컨퍼런스가 펼쳐지며, 트렌디하고 젊은 파리지앵들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2020년에 기획된 축제가 다음 해로 연기되어 2021년에 10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2020년, 우리는 함께 춤추지 않을 것입니다." 주최 측은 페스티벌을 연기하며 이렇게 밝혔다. 같은 해 9월에 진행하려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으나, 결국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에 따라 1년을 연기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제10회 We Love Green 페스티벌은 2021년 6월 5일, 6일 양일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주최 측은 "오래 기다려야겠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며 밝은 메시지를 전했다. Lana Del Rey, Young Thug, Caribou, Four Tet, Lomepal and friends과 같은 화려한 뮤지션들이 2020년 라인업을 장식했던 만큼, 2021년에도 놀랍고 감동적인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재현될 곳이다. 2020년에 구매한 티켓은 2021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세심하게 기획된 친환경 페스티벌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친환경 페스티벌 We Love Green은 폭넓은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초기부터 유행에 민감한 파리지앵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 페스티벌은 ‘어떻게 하면 페스티벌의 환경적 영향을 줄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는 바이오 연료로 발전되며, 모든 공연장의 대형 스크린은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생산한다. 또한, 무대 장식에서부터 레스토랑까지 페스티벌에 사용되는 조명의 95%가 고효율 LED 램프다. 푸드트럭들은 공동 냉동창고를 사용하여 에너지 소비를 줄였고, 모든 식기는 생분해성 소재로 제작된다.

자, 이제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살펴보자. 팝, 록, 랩, 일렉트로닉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트렌디하고 힙한 프로그램이 완성되었다.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티스트들을 만나 귀 호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We Love Green 페스티벌의 또다른 키워드는 ‘패션’이다. 머리에 꽃장식을 올리고, 가죽 부츠에 데님 숏팬츠를 코디하고, 글리터링 메이크업에 도전해보자.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

컨퍼런스와 라운드테이블 또한 이 축제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과거에 얽매인 인습을 과감하게 타파하는 사상가, 과학자, 환경운동가, 예술가, 사회학자를 비롯하여 각자의 분야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을 나누게 될 것이다.

3~10세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페스티벌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할 수도 있고,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에서 무료 셔틀로 10분이면 도착하는 방갈로에서 최대 3박까지 방갈로에서 묵을 수 있다. 방갈로 옆으로는 마른(Marne) 강이 유유히 흐른다.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할 <2021 We Love Green>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