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와인 축제

당초 2020년 6월 18~21일에 예정되었던 보르도-누벨 아키텐 지역 와인 비엔날레 ‘보르도 와인 축제(Bordeaux Fête le Vin)’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1년에 개최된다. 2021년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보르도 강가에 닻을 내린 초대형 범선에 올라 와인을 둘러싼 성대한 축제를 즐겨보자.

아틸라(Atyla), 벨렘(Belem), 크루젠슈테른(Kruzenshtern), 갈레옹(Galeon)... 이 생소한 단어들은 포도 품종의 이름이 아니라 ‘2020 보르도 와인 축제’를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 초대형 범선들의 이름이다. 유럽 전역에서 열리는 수많은 와인 축제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2018년에 20회를 맞이했다. 당초 2020년에 예정된 축제는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되었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축제는 가론(Garonne) 강가에서 펼쳐지는데, 참가자들은 와인 생산자를 직접 만나서 그들이 만든 와인을 마시고, 전설적인 범선의 이곳저곳을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특선 요리부터, 불꽃놀이, 음악 콘서트, 댄스 워크샵, 퍼레이드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단언컨대, 결코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보르도 와인 축제’는 축제의 본질인 와인에 충실하다. 한 손에 와인잔을 들고 목에는 ‘테이스팅 패스(Pass Dégustation)’를 두르면 준비 끝. 와인 루트를 따라 열심히 걷다 보면 보르도와 주변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천 명의 와인 생산자들과 도매상들이 제안하는 아펠라시옹 등급 와인 80종 이상을 맛볼 수 있다.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와인 루트

와인 루트는 가론 강을 따라 3km가량 이어지는데, 길을 걷다가 페리고르(Périgord), 베아른(Béarn), 랑드(Landes), 샤랑트(Charente) 등 누벨 아키텐 지역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마을에 들러 잠깐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또한, 올해부터 도입된 새로운 프로그램 ‘셰프의 오두막 (cabanes de chefs)’에서는 로컬 특산물로 만든 고품격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도 있다.

필수 여행 정보 

보르도
2021년 6월 17일 - 20일
시음 패스 Pass Degustation (와인 빌리지 + 무료 가이드+ 범선 예약 미포함) : 3월 15일부터 6월 10일까지 온라인 사전 예약 시, 16€. 현장 구매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