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를 찾는 스타들이 사랑하는 호텔 스위트룸 TOP 7

매년 칸 영화제가 열리면 전 세계 스타들이 영화제 개최지인 크루아제트(Croisette) 거리에 모인다. 이 크루아제트 거리에서 귀빈들을 맞이하는 고급 호텔들에도 세간의 이목이 주목된다. 칼튼 호텔, 마르티네즈 호텔, 에덴 록 호텔 등 아름다운 스위트룸을 갖춘 칸 대표 호텔들을 소개한다.

마제스틱 호텔의 크리스챤 디올 스위트룸

우아함과 세련미의 결정체인 마제스틱 호텔(Hôtel Majestic)은 칸의 내로라하는 호텔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호텔 내 숨겨진 작은 공간 하나하나에도 아르 데코의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칸 영화제가 진행되는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과의 거리가 채100m도 되지 않기 때문에 마제스틱 호텔은 영화제에 참석하는 스타들의 큰 사랑을 받는다. 시크한 분위기를 자랑하고, 호텔 내 조성된 아름다운 정원과 편안한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전용 해변을 갖춘 이곳은 로버트 드 니로, 카트린 드뇌브, 제라르 드파르듀도 사랑하는 호텔이다. 호텔 내 소형 시네마인 시네마텍 디안(Cinémathèque Diane)을 대관하여 마치 칸 페스티벌의 심사위원이 된 듯한 느낌을 느껴볼 수 있다.

면적 450m2에 달하는 크리스챤 디올 스위트룸은 크루아제트의 스위트룸 중 가장 화려한 모습을 뽐낸다.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이 스위트룸에서는 크리스챤 디올 하우스의 느낌으로 가득하다. 컨템퍼러리 스타일과 미니멀한 시크함이 어우러진 데커레이션에 루이 17세 시대 양식의 가구와 모던한 가구가 어우러져 완벽한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샤를리즈 테론, 커스틴 던스트, 벨라 하디드 등 디올 모델로 활동한 여러 셀러브리티들이 크리스챤 디올 스위트룸을 거쳐갔다.

호텔 바리에르 르 마제스틱 칸 Hôtel Barrière Le Majestic Cannes (외부 링크)
10 Boulevard de la Croisette - 06407 Cannes

마르티네즈 호텔의 펜트하우스 스위트룸

아르 데코 양식 건축물, 호텔에 딸린 전용 해변,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뷰를 갖춘 마르티네즈 호텔(Hôtel Martinez)은 크루아제트를 대표하는 럭셔리 호텔 중 하나다.
이곳은 2001년 프랑스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칸의 역사를 지탱하는 전설적인 건축물로 자리 잡았다. 무려 약 1억 5,000만 유로의 비용을 투입한 1년간의 대규모 보수 공사를 거쳐 마르티네즈 호텔은 2018년 봄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장했다. 건축가 피에르-이브 로숑은 본래 건물이 보유한 아르 데코 스타일은 그대로 간직하며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410개 객실과 99개 스위트룸, 각 면적이 500m2에 달하는 테라스를 갖춘 아파트 2채를 갖춘 마르티네즈 호텔은 크루아제트에 위치한 호텔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500m2 면적의 테라스를 포함해 총면적이 1,670m2에 달하는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은 마르티네즈 호텔의 자랑으로,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건물 7층에 조성된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에서는 레렝 제도가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다.

마르티네즈 호텔 Hotel Martinez In The Unbound Collection By Hyatt (외부 링크)
73 Boulevard de la Croisette - 06400 Cannes

캅 에덴 록 호텔의 에덴 록 스위트룸

번잡한 칸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에덴 록 호텔(Hôtel du Cap-Eden-Roc)은 여러 셀레브리티가 사랑하는 곳이다. 앙티브 곶 남부의 소나무밭 한가운데 자리 잡은 에덴 록 호텔은 신비롭고도 호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1870년 문을 연 이래로 에덴 록 호텔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리타 헤이워드, 리즈 테일러, 존 레넌, 샤론 스톤, 니콜 키드먼 등 당대 최고의 유명 인사들을 맞이했다. 암반을 깎아 조성된 해수 수영장으로 유명한 에덴 록 호텔은 오랫동안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 프란시스 스콧 피츠제럴드는 에덴 록 호텔의 데커레이션에서 영감을 얻어 <위대한 개츠비>를 집필하기도 했다.

호텔 건물 꼭대기 층에 위치한 에덴 록 스위트룸은 이곳의 객실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움을 자랑하는 공간이다. 지중해와 레렝 제도의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오션뷰와 환상적인 데커레이션이 어우러져 럭셔리한 스위트룸을 완성한다. 거실, 넓은 욕실 2개, 초대형 드레스룸, 야외 스파를 갖춘 에덴 록 스위트룸은 마돈나와 샤론 스톤을 비롯한 수많은 스타들에게도 극찬을 받았다.

캅 에덴 록 호텔 Hôtel du Cap-Eden-Roc (외부 링크)
167-165 Boulevard J. F. Kennedy - 06160 Antibes

그레이스 켈리의 자취가 남아 있는 칼튼 호텔 스위트룸

1911년 지어진 칼튼 호텔(Hôtel Carlton)은 칸 영화제가 개최될 때마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우아한 호텔이다. 숀 코네리, 리즈 테일러, 그레타 가르보 등 영화계의 수많은 별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최근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브래드 피트, 우마 서먼이 격리 기간 동안 이곳에서 정기 투숙하기도 했다. 칼튼 호텔은 영화와는 절대 떨어뜨려 놓을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레이스 켈리, 캐리 그랜트가 출연한 앨프리드 히치콕 작 <나는 결백하다>의 일부 장면 촬영이 바로 칼튼 호텔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칼튼 호텔에는 훗날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에게 헌정하는 아름다운 스위트룸도 있다. 호텔 7층에 자리 잡은 이 스위트룸의 면적은 280m2에 이른다. 건축가 니콜라 파파밀티아드가 연출한 데커레이션은 절도 있으면서도 세련된 고전주의 양식을 환기시킨다. 모나코 대공 궁전 소장품인 그레이스 켈리의 흑백 사진 여러 점이 데커레이션과 어우러져 스위트룸의 한층 더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한다.

인터컨티넨탈 칼튼 칸 InterContinental Carlton Cannes (외부 링크)
58 Boulevard de la Croisette - 06400 Cannes

몽드리앙 호텔 시그니처 스위트룸

크루아제트에 새로운 호텔이 들어섰다. 구 그랑 호텔이 75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인 몽드리앙(Le Mondrian)으로 재개장한 것이다. 몽드리앙 호텔은 크루아제트 거리에서 유일하게 조성된 녹색 정원을 자랑한다. 칸의 쇼핑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앙티브 가(rue d’Antibes)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몽드리앙 호텔의 매력 포인트다.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객실인 시그니처 스위트룸은 11층에 있다. 스위트룸 투숙객은 개인 테라스에서 아름다운 지중해 뷰를 감상할 수 있다. 크루아제트의 가장 높은 곳에서 칸 시티뷰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몽드리앙 호텔을 추천한다.

몽드리앙 호텔 (외부 링크)

마제스틱 호텔의 멜로디 스위트룸

오션뷰가 돋보이는 멜로디 스위트룸은 칸을 찾는 스타들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스위트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인테리어 건축가 나탈리 라이언의 손에서 완성된 이곳의 데커레이션은 장 가뱅과 알랑 들롱이 출연한 앙리 베르뇌유 감독의 작 <지하실의 멜로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앙리 베르뇌유 감독은 1963년 이 호텔에서 영화의 여러 장면을 촬영했다. 스위트룸 내 벽에는 작품에 출연한 두 배우의 사진이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호텔 7층에 자리 잡은 이 스위트룸의 면적은 150m2에 이른다. 거대하고 럭셔리한 거실과 2개의 넓은 방으로 구성된 스위트룸에서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바리에르 르 마제스틱 칸 Hôtel Barrière Le Majestic Cannes (외부 링크)
10 Boulevard de la Croisette - 06407 Cannes

파이브 시즈 호텔의 탑 오브 파이브 시크릿 스위트룸

디자인 호텔즈 컬렉션(collection Design Hotels)이 세운 파이브 시즈 호텔(Five Seas Hotel) 꼭대기 층에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현대적이고도 우아한 스위트룸 ‘탑 오브 파이브 스위트룸 Top of Five Suite’이 숨어 있다. 칸에서도 소수에게만 알려진 이 비밀스러운 스위트룸은 비밀 계단을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다. 40m²의 넓이의 아늑한 스위트룸은 칸의 전경과 항구 풍경을 비롯해 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올드 타운 르 쉬케(Le Suquet)를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테라스도 갖추고 있다. 테라스에서 칸의 전경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에 빠져들게 된다. 회화 작가 겸 조각가인 다비드 다비드(David David)를 비롯해 칸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된 스위트룸은 호텔 객실이 아니라 아트 갤러리에서 숙박하는 듯한 느낌도 선사한다. 현대 미술 애호가들에게도 이 테라스 스위트룸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