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발 블랑 쿠슈벨에서의 24시간

알프스 산지의 중심에 있는 슈발 블랑 쿠슈벨 호텔은 친밀한 분위기에서 호화로움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안식처다.

스키 휴양지 쿠슈벨 1850에 자리한 이 팔라스 등급의 호텔은 세계 최대의 스키 지대인 트루아 발레(Trois Vallée)와 곧장 연결된다. 이곳의 정취는 스키의 고수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만끽할 수 있다.

저녁 11시, 빠져드는 눈송이의 마법

매서운 겨울 추위 속 춤추듯 조용히 내리는 눈. 하지만 2006년 이래로 겨울이면 어김없이 손님을 맞이해 온 호텔로 이 곳에 들어서는 순간 평온한 온기가 온몸을 감싼다.

아침 10시, 포근한 방

아침에 눈을 뜨면 이불을 몸에 두르고 느긋하게 여유를 부려 보자. 건축가 시빌 드 마주리(Sybille de Margerie)는 전체 36개 객실에 알프스 산지 고유의 느낌을 불어넣었다. 특히 관능적이고 고급스러운 캐시미어와 털가죽, 조화로운 색감, 작은 디테일마다 깃든 세심함이 돋보인다. 그중 최고는 바로 은은한 자연광과 전망으로, 모든 발코니에서 숨 막히는 절경이 펼쳐진다.

아침 11시, 깨끗한 공기 속에서 산책하기

개가 끄는 썰매나 스키를 타고 알프스 산지를 탐험하기 좋은 시간이다. 슬로프 발치에 자리한 스키 서비스 부티크에서 최신 스키와 부츠를 대여할 수 있다. 최고의 체험을 원한다면 라크루아(Lacroix) 스키와의 협업으로 특별히 제작된 슈발 블랑 스키를 타 보자. 성능도 짜릿함도 배가 된다.

오후 3시, 겔랑(Guerlain)이 선사하는 안락함

오감을 동원하는 체험으로 추워진 몸을 따뜻하게 녹일 시간이다. 겔랑과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스킨 트리트먼트와 마사지 프로그램은 겨울철 스포츠를 위해 특별히 고안되었다. 4개의 마사지실과 2인실이 준비되어 있다. 가장 돋보이는 시설은 살롱 오시데(Salon Orchidée)로, 겔랑의 유명한 임페리얼 오키드 라인 제품으로 관리받을 수 있다.

오후 5시, 물의 마법을 즐길 차례

마치 산자락의 바위를 깎아 만든 듯한 스파 수영장은 즉각적인 해방감을 선사한다. 메인 풀이나 자쿠지에 몸을 담그고 눈이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면 어느새 피로가 스르르 사라진다. 또 한 차례의 슬로프행을 대비해 수중 자전거를 타면 부담 없이 몸을 풀 수 있다.

저녁 7시, 모닥불 옆의 바

본격적인 저녁 식사를 들기 전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곳이다. 마치 집에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매주 다양한 행사와 파티가 열리며 기분 좋은 놀라움을 선사한다.

저녁 8시, 미슐랭 3스타 르 1947에서의 식사

르 1974는 최고급 레드 와인, 샤토 슈발 블랑의 가장 유명한 생산연도에서 이름을 따 왔다.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이 레스토랑에서는 셰프 야닉 알레노(Yannick Alléno)가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미식 체험을 선사한다. 저녁 테이블의 자리는 단 22석으로 식사 시간에는 가족 같은 단란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손님에게는 잠시 주방을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

저녁 10시, 유르트에서 마무리하는 하루

바를 나서면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전통 천막 유르트(Yourte)가 나온다. 넉넉한 소파와 복슬복슬한 카펫, 낮은 원목 탁자가 따뜻하고도 친근한 분위기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잠을 청하기 전 머물며 고급 시가와 주류를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