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드 프랑스Hauts-de-France에선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하늘과 가까워질 수 있다!
북쪽에 위치한 산 중턱에는 화려한 기념물들이 하늘을 향해 우뚝 서있다. 고딕 스타일의 아미앵 대성당cathédrale d’Amien, 플랑드르 바로크 스타일의 아라 광장place d’Arras 그리고 르네상스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샹티이 성château de Chantilly이 바로 그 예다. 이곳에선 프랑스에서 가장 큰 국군묘지cimetière militaire도 만나볼 수 있다. 루브르 랑스 박물관Louvre-Lens 그리고 최근 미술관 겸 거대 아쿠아리움으로 재탄생한 아르데코 스타일의 수영장에서도 이 지역의 꿈틀대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오 드 프랑스 여행에서 놓치면 안 되는 것
오 드 프랑스의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샹티이 성Château de Chantilly은 단순히 115 헥타르의 정원이 딸린 화려한 성에 그치지 않는다. 오말 공작duc d’Aumale의 지시 하에 특별히 만들어진 호화로운 성 내부에는 루브르 미술관 다음으로 풍성한 고대 회화 작품과, 프랑스국립박물관 다음으로 방대한 채색 수사본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전시된 명작을 모두 감상하려면 꽤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플랑드르의 옛 수도 릴Lilles에서 미술관을 가려면 수영복을 챙겨야 한다? 루베Roubaix시내에 위치한 앙드레-딜리장 예술산업박물관Musée d’Art et d’Industrie André Diligent이 1930년대에 지어진 아르데코 스타일의 수영장 내부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 농담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유리창을 넘어온 햇살을 반사하고 있는 풀장 주변에는 로댕, 클로델, 피카소의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릴-플랑드르Lille Flandres역과 릴 유럽Lille Europe 역 사이에 위치한 트리포스탈Tripostal 또한 현대미술, 공연과 축제를 위해 조성된 색다른 공간을 선보인다. 이 아트센터는 1950년대에 우편 분류를 위해 이용되던 건물을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오 드 프랑스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화려한 고딕 양식의 아미앵 대성당과 중세 분위기의 골목길을 거닐거나, 플라망 바로크 양식을 프랑스의 고전 형식으로 재해석한 아라 광장의 건물을 감상하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오팔 해변Côte d’Opale에 도착하기 전 몽트뢰유 쉬르 메르Montreuil-sur-Mer를 반드시 들러야 한다. 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웅장한 성벽은 13세기에 축조되었으며, 그 위에 올라 캉슈Canche 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물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오팔 해변에 위치한 투케 파리 플라주 Touquet-Paris-Plage를 만나게 될 텐데, 이 해수욕장은 화려하고 시크한 매력 덕분에 ‘영불해협의 정원Jardin de la Manche’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광란의 시대années Folles에 네오 노르망디 또는 네오 중세 양식으로 설계되어 오늘날 문화재로 지정된 스무 개 정도의 빌라가 이 해수욕장을 둘러싸고 있다.
루브르 랑스 박물관 주변
오 드 프랑스의 재탄생을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곳이 있다면, 당연히 루브르 랑스Louvre-Lens 박물관일 것이다. 옛 채탄장 터에 세워진 이 ‘색다른 루브르’는 석탄 도시가 문화, 관광 및 친환경 도시로 이미지 탈바꿈을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시간 갤러리galerie du Temps는 고대 문명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5,000년의 미술사를 재조명한다. 또한 이곳에선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명작 컬렉션 중 205점이 상시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을 나와 풍부한 유산을 품고 있는 랑스Lens를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1차 세계대전(1914~1918년) 중 이 도시 시설의 90%가 파괴되었지만, 이후 아르데코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다채로운 스타일로 재건되었다.
오 드 프랑스의 진미
오 드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를 고르라고 한다면 당연히 쉐 메에르chez Méert의 와플 을 첫 번째로 꼽을 것이다. 1761년 설립된 쉐 에메르는 마다가스카르 바닐라가 듬뿍 담긴 와플로 릴 방문객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있다. 단맛을 좋아한다면 초콜릿향 생크림이 두 개의 머랭 사이에 꽉 차있는 메르베이유merveilleux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조당으로 만든 설탕 타르트tarte au sucre를 추천한다.
피셀 피카르드 ficelle picarde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햄과 버섯 페이스트로 속을 채운 크레페에 생크림과 그뤼에르 치즈 가루가 올려진 요리다.
오 드 프랑스에서는 껍질째 먹는 감자 라트 두 투케Rattes du Touquet로 미각을 깨울 수도 있다. 생크림이 들어간 수프에 익힌 야채, 닭 또는 생선, 그리고 라트 두 투케 감자를 함께 넣어 졸이면 벨기에 요리 와테르조이waterzoi가 완성된다. 또한, 이 지역을 대표하는 치즈 타르트, 플라미시 오 마로알flamiche au Maroilles 또한 별미다.
북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프리카델fricadelle을 추천한다. 간 고기로 만든 소시지에 감자튀김을 곁들이면 천국을 맛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