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계획 없이 즐기는 여행: 아비뇽

  • Avignon - Palais des Papes

    © robynmac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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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계획 없이 즐기는 여행: 아비뇽 avignon fr

아비뇽 교황청 내부를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여행은 어땠을까요? 

여행의 백미는 천천히 느긋하게 둘러보는 재미가 아닐까요?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때로는 계획된 일정을 잊고 마음이 가는 대로 여행하며 놀라운 경험을 해보세요. 런던에서 온 그녀와 펜실베니아에서 온 그가 프로방스 지방을 여행하며 축제가 한창인 아비뇽을 찾았습니다. 아비뇽 축제 기간에는 발레, 연극, 플라멩코 등 직접 보고 감상할 공연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녀는 교황청을
방문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6 동안 둘은 교황청을 살짝 스치고, 주위를 둘러보고 아름다움에 감탄했지만 교황청 내부는 번도 방문하지 않았답니다!


1일차

오늘은 무척 더운 날입니다. 여름 분위기가 나긴 하지만 너무 더운 것 같아요. 호텔 컨시어지 직원이 교황청을 방문하면서 여행을 시작하라고 추천했어요. 교황의 사저로 쓰였던 전용 아파트는 기온이 낮고 시원해서 더운 날에 방문하기가 좋아요. 또 교황청 광장에는 로셰 데 돔(Jardin du Rocher des Doms) 정원으로 가는 방향이 안내되어 있어요. 안내를 따라가서 론강 위 30m 위 높이에서 아비뇽 전역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영국식 정원을 둘러볼 수 있었어요.

 

2일차

교황청의 주차장을 찾다가 뜻하지 않게 론강을 지나게 되었어요. 교황청 반대편에는 아름다운 빌뇌브레자비뇽(Villeneuve-lès-Avignon)이 있어요. 계속해서 여기저기를 천천히 둘러보다가 물가 근처에 테라스가 있는 아주 멋진 레스토랑을 찾았어요. 바로Le Basta Cosi 레스토랑이에요. 프로방스 레스토랑을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여기서 먹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시칠리아 출신의 셰프가 만드는 최고의 피자를 맛보세요. 커피를 마실 때쯤에는 여기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가득했어요.

 

3일차 

무용 공연을 본 후에 파리 극장(Théâtre de Paris) 지구를 산책했어요. 여기서 우연히 아주 작은 미술관 앙글라동 미술관(Musée Angladon)에 들어갔어요. 미술관의 안내 직원이 이곳은 열정적인 미술 후원가의 옛 주택이었다고 설명했어요. 미술관에서 샤르뎅, 베르네, 드가, 모딜리아니, 세잔, 반 고흐와 피카소의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각 전시실에는 미술작품은 물론 한가지 양식과 시대의 가구가 전시되어 있어요. 거의 개인 저택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 미술관에서 중세부터 20세기까지, 유럽과 중동을 여행을 한 기분이 들었어요. 미술관을 나오면서 친구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기분이 드실 거예요.

 

4일차 

아비뇽 다리에 대한 노래*를 상상했다가 실망하지 마세요. 실제로 아비뇽 다리 위에서 춤을 추는 사람은 없답니다. 아비뇽 다리는 오래 전에 일부가 무너졌기 때문에 더 이상 강 건너편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아비뇽 다리를 반대 방향에서 보기 위해 보트를 타고 바르텔라스섬(Ile de la Barthelasse)에 도착한 후 자전거를 타고 섬을 둘러봤어요. 섬에서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움직이는 수많은 새, 비버, 수달 등을 볼 수 있었어요. 강둑에 오르니 환상적인 교황청의 전망이 펼쳐졌어요...  

 

5일차 

우리가 자주 찾았던 카페의 주인 할아버지께서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전에 올리브를 재배하셨던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즐겨먹던 올리브 오일인fruité noir를 이야기하셨어요. 할아버지의 추천에 따라 모산느레잘필(Maussane-les-Alpilles)에 있는 물랭 드 메트르 코르닐(Moulin de Maitre Cornille) 올리브 농장에 갔어요. 그림 같은 마을의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서 점심을 먹으면서 아름다운 분수를 감상하고 청량한 매미 소리와 농장 사장님의 정겨운 사투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마지막날 

미랑드 요리학교(École de La Mirande) 요리 수업을 예약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요리를 배우면서 교황청 관광은 완전히 잊어버린 걸 알았어요. 하지만 아비뇽에서 매일 공연을 보고 이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프로방스 요리를 맛볼 수 있었어요. 교황청 방문은 아마 다음 번 여행에서 가능하지 않을까요?

 

* ‘아비뇽 다리 위에서...’라는 노래로 모든 프랑스 어린이들이 배우는 대표 동요입니다.

 

천천히 자유롭게 즐기는 아비뇽 여행:

아비뇽 축제: 매년 7월 3주 동안 3,000개의 공연 개최:

http://www.festival-avignon.com/en/http://www.avignonleoff.com/en/

Basta Cosi 레스토랑: impasse du Pont, Villeneuve-lès-Avignon

앙글라동 미술관: http://angladon.com/

물랭 드 메트르 코르닐 올리브 농장: rue Charloun Rieu, Maussane-les-Alpilles

미랑드 호텔, 레스토랑 및 요리학교: http://m.la-mirande.fr/fr/accueil.html

아비뇽 교황청: http://www.palais-des-papes.com